둘째의 National Elementary Honor Society 편지

2015.05.20 11:04 Kids' Backyard


오늘 아침 괜히 마음이 무겁다.


엊그제 집으로 날아든 학교에서 온,

National Elementary Honor Society 에 우리 둘째가 Candidate이 되었다는 편지.


(사실 이건 고등학생들이 월등히 뛰어나서 받는 National Honor Society 개념과는 완전 다르다.  

초등학생들에게 주는 일종의 장려상? 같은 개념으로 보면 될듯.) 


그래서 아이에게 어떤 봉사활동을 하고있으며 

앞으로 커뮤니티에, 학교에 어떤 기부와 봉사를 할수있는지에 대해 에세이를 써서 보내라는 내용.


사실 몇년전 큰애때도 이걸 받았었고, 

큰애는 문제없이 이것저것 적어내서 National Elementary Honor Society에 멤버가 되었는데,

둘째는 거의 방임하다시피 아무것도 안시키고 안하고 키우다보니 

이 편지를 받아들고 괜시리 마음이 무거워진다. 

(사실 이건 내 잘못이 더 크지만...그래서 더 이런마음인겐가...ㅠㅠ)


미국에서는 아이가 자라면서 봉사와 기부, 

그리고 사회나 학교행사에 대한 참여와 기여를 많이 하도록 권장한다.


그래서 큰애 나이인 중학생만 되어도 

아이들이 없는 시간에도 이런저런 봉사활동 점수따기, 봉사시간 벌어놓기, 등등의 나름의 스펙쌓기?에 열중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문제는 우리 둘째같이 이제 겨우 4학년, 아직 9살인 아이들에게 바라는 것들이 

죄다 어른들 눈높이라는거지...


너무 이른나이부터 뭔가를 보여주기위해 봉사나 기부활동을 해야한다는게 

씁쓸하면서도 어쩔수없이 미국에서 미국인으로 자라는 우리 아이들에게 필요한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거지...


분명, 아이들 스스로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봉사를 하고 친구나 이웃을 돕고 그러는 아이들도 있을테지만,

이 사회를 위해, 학교를 위해 내가 무엇을 할수있을것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에세이를 써오라는 문장에서

괜히 내가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다.


난 아이들에게 무얼 시키거나 이런 사람이 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 부모가 되려고 부단히 노력중이다.

내가 한국에서 한국부모님 밑에서 자라 부모님의 기대에 어긋나지않고 자랑스러운 딸이 되려고 노력했던 기억에,

내가 뭐가 되고싶은지, 뭘 하고싶은지 잊고 자라는 아이들이 되지말고 

우리 아이들이 "네가 원하는 네가 되길" 바라는 그런 마음이기때문에... 


그저 사회나 학교에선 책임감있게 내 할일을 잘하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돕는 정도지,

단체나 어느 기관에 가서 얼마만큼의 시간을 봉사하고 어떤 물품들을 기부하고 무얼 했는지 나열하는 칸에는

솔직히 우리 둘째는 쓸게 하나도 없네...ㅋㅋ


부디, 다른 친구들이 NEHS 멤버로 선택될때 우리 아이가 선택되지 못하더라도 

그 친구들을 축하해주고 그들과 다른 방식으로 클래스와 학교에 도움이 되는 학생으로 자라길 바래본다.


에잇, 둘째 집에 돌아오면 오늘 무얼 했는지, 학교에선 어떤일이 재미있었는지나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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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ey of my child's private speech therapy

2015.04.09 08:54 Kids' Backyard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는 울 둘째의 private speech 세션이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2년간의 Journey를 마감했다.


그동안.. .참 많은 도움을 받았던 좋은 친구들과 또 좋은 선생님들.

다 새록새록 떠오르지만 오늘은 기념비적인 일이므로 

내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겨놓는 나의 아니, 내 아이의 스피치 떼라피 여정.



Expressive Language Disorder and Disorder of Motor Speech Control.

이게 내 아이의 병명(?)


만 나이 7살에 시작해 지금 9살 8개월에 마친 스피치 수업은 

비쌌었던 만큼 커다란 성과를 안겨주었지만 보험이 전혀 적용되지 않았어서 (적어도 우리가 가진 보험에서는) 시작하기전에 참 많이 고민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지난 2년간.. 내가 쓴 돈중에 제일 잘 쓴돈이라고 생각되는, 정말 후회없는 선택.



만 4살부터 시작된 스크리닝과 공립 학교에서의 일주일에 30분(꼴랑!) 스피치 수업을 계속 받고 있긴 했지만 그리 늘지 않고 느린 언어능력때문에 고민을 하다 어느날 아이에게 벌어진 크락스 사고때문에 private speech를 하기로 결심.


아이들이 그냥 말이 느리다고, 성격인것같다고 하는 엄마들에게는 꼭 말하고싶다. 

그냥 그렇게...시간이 지나면 말이 는다고 말하는 사람들 말을 듣지말고

전문기관에 가서 꼭 Screening을 받아보기를...


그래서 내 아이가 어떤 disabilities가 있는지, disorder 가 있는지부터 알고나면 

(만약 모든게 정상이면 그것 또한 마음이 놓이고 다행인 일이 아닌가!)

그때부턴 내가 내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수있는지, 

어떤 도움을 찾아야 하는지 길을 찾을수있게 되니까...


아이들이 자라면서 여러번 변하고 또 언어적으로도 크게 도약하는 시기들이 있다.

그 시기들을 놓치면 다른 아이들과 차이나게 언어능력이 떨어지게 되고 

그것때문에 Learning Disability가 있는 아이들 같은 경우엔 언어능력을 키워주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가며 더 큰 것들을 놓치기도 하니까, 그 때를 잘 알고 내 아이의 모자라는 능력을 채워주는것도 부모의 역할이라고 본다.


학교에서는 언어능력이 곧 이해력과도 연관이 되고 학교 전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큰 능력이기때문에 최대한 서포트를 해주려고 노력한다.

미국이 워낙 넓고 각 주마다, 카운티마다, 학교마다 다른 시스템이 있기에 자세한것들은 적을수없지만 내가 사는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는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학교에서도 스피치 수업을 일반 수업과 병행하여 듣고있고, 내 아이도 그렇게 하고있다.




내 자신이 되짚어 새길 몇가지.



절대 조급해 말기.

언어라는게... 단계식으로 늘어가기도 하고 시간이 걸리는 일이니까

절대로 조급해하지말고 조금씩 늘더라도 늘고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무던히 연습하는것.

아이를 다그치거나 왜 그런말을 못해~라고 윽박지르거나 하는건 금물.

내가 답답한만큼 아니 그보다 백배, 천배 더 아이는 답답할꺼다...

한 템포 느리게, 그리고 천천히 가는것.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입을 열수있게 기다려주는것.



제일 중요한 책읽기. 

아이 수준보다 쉬운 책을 읽고 줄거리를 re-telling 하는것.

그리고 그 다음엔 세팅과 주인공과 주가 되는 이야기의 핵심만을 추려서 얘기해보기.



단어력 늘리기.

매일 쓰는 단어의 뜻과 반복적인 사용을 통해 아이의 언어 구사력을 늘려주는것.

편한 말들을 자꾸 쓰면 속도도 빨라지고 말을 편하게 할수있으니 

아이와 함께 같이 단어를 외우고 문장속에서 쓰임새를 연습하는것.





이제부터 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프라이빗 스피치 수업들은 끝났지만 

그 뜻은 이 모든게 내 몫으로 돌아온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앞으론 나도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를 지원해줘야겠지.

아마 나에겐 평생 같이 가야할 과제일것같다...



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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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치, 스피치 떼라피, 언어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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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며 시작하는 2월. District Band Concert Feb.7, 2015

2015.02.11 16:43 Kids' Backyard

가끔은 이렇게 내 생각과 그때그때의 느낌을 적어두면 좋을것같단 생각이 든다. 

사실 처음과는 다르게 내가 하는 블로깅의 목적이 기록에서 남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리뷰의 목적이 더 커지기에 

올해는 나만의 기록을 남기는 것도 소홀히 하지 않으려고 노력중.



District Band Concert (Middle School Band)


오른쪽이 유명한 밴드 뮤직 작곡자이자 이날의 지휘자이신 Robert Sheldon.



지난달 큰아이의 District Band Audition 이 있었다.

초등학교 3학년말에 재미로 시작한 클라리넷에 재미를 붙이면서 초등 고학년때엔 학교대표로 몇명중에 선정이 되어 지역 초등학교~중학생들과 모여 근처 고등학교로 가서 오후에 연습하고 몇주후에 그 고등학교에서 콘서트를 했었다.

난 아이들을 한국에서 학교를 보내보지 않았기때문에 요즘은 어떤지 ​미국​​학교 시스템과 비교를 할수는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미국 공교육의 좋은점 중 하나는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4학년부터는 Strings라고 현악기 수업을 따로 시켜주고 5학년부터는 Band 라고 해서 목/금관악기및 드럼,퍼커션같은 타악기들도 같이 배우게 해준다.  (내가 사는 주와 카운티 기준)

정식 학교 교육과정에 포함되어있어 따로 내는 금액같은건 없고, 악기는 개인적으로 근처 music store에 가서 3개월에 30불정도로 대여를 해서 가지고 오면 따로 악기 교습을 받지않아도 학교에 있는 Strings선생님이 기본부터 가르쳐준다. ​

물론 언제 어디서나 따로 사교육을 시킬 사람들은 따로 개인레슨이며 유명한 캠프며 다 따로 시키고 있지만...


(참고로 우리 큰애가 하는 학교 Band는 현악기 Strings를 제외한 플륫, 클라리넷을 비롯한 Woodwinds 목관악기, 트럼펫, 트럼본등의 Brass instruments 금관악기, 드럼과 퍼커션 Percussion 타악기 등등의 여러 장르 악기가 같이 밴드를 이뤄 배우고 연습하여 학년말에 콘서트를 하게 된다.현악기는 연습자체를 밴드와 따로 하는경우가 많아서 같이 연주를 할때나 현악기들만 연주를 하게 될땐 Strings Orchestra 현악오케스트라로 부르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때만해도 사실 나에게는 클라리넷이나 현악기나 악기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었고 사실 큰애도 집에선 연습을 많이 안해서 기대도 안했었는데,
작년 가을 큰애가 7학년으로 올라오며 7학년중에 몇명 안되게 symphonic band로 선정되어 8학년들과 같이 band 수업을 듣게 되었고,

난달은 지역 중/고등학교 20개 정도의 심포닉 밴드 (학기초 오디션을 통해 실력에 따라 나눠지는 밴드 그룹중에 심포닉 밴드가 가장 상위그룹) 학생들에게만 주어지는 오디션 자격을 받아 오디션을 치뤘다. 

우리 애는 내가 오디션이 있는걸 ​일주일전에 알았을정도로 말을 안해서 몰랐다가 (아마 내가 연습하라고 잔소리 할까봐?였던듯.ㅋㅋ) 오디션은 거의 기대를 안하고 있었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오디션에 붙었다. 

운이 좋게도 이번년도에는 우리 집 근처 고등학교가 이번 District Band Concert의 주최장소가 되었고 우리 큰애가 다니는 중학교가 support school이 되어 학부모 발룬티어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로 성황리에 콘서트를 마칠수있게 되었다. 


이번에 디스트릭밴드 아이들은 목요일 방과후부터 밤 9시까지, 그리고 금요일은 각자의 학교대신 이 고등학교로 모여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종일 연습/리허설을 하고 토요일 무대 리허설 그리고 오후 늦게 콘서트를 하게 되는데 이렇게 3일동안 총 5곡을 배우고 연습해서 콘서트 무대에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연주기술만 좋아서도 안되고 그만큼 짧은 시간에 새 음악을 빨리 습득하고 연습해서 실수를 줄이고 다같이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것이 관건.

   

이번 연주에 영광스러운 일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Band에서 연주하는 음악중의 많은 곡을 작곡하시고 유명한 작곡자이자 지휘자이신 Robert Sheldon께서 오셔서 이번 우리 큰 아이가 있는 Middle School Band를 직접 지휘하시고 아이들과 3일 동안 같이 연습하는 걸 봐 주셨다는것. 

사실 밴드 뮤직을 작곡하시고 전 미국을 통틀어 저명하신 Clinician이 직접 아이들과 호흡하는 이런 기회가 흔치 않기에 큰아이에겐 더할나위없이 좋은 기회였던것같다.



집에 돌아오며 열심히 연습해 멋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큰아이에게 허그를 해주며 내가 엄마로서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그리고 이번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 추억이 되는지를 아이와 함께 얘기 나눴다. 

남편에게도 내가 우리 아이 덕분에 이런 멋진 추억을 가질수있어서 나 역시도 너무 영광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내가 세상을 살며 전혀 몰랐을수도 있는 이런 벅찬 감동을 느끼게 되어서 얼마나 행복한지,

이렇게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을 안고 2월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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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New Year's Parenting Resolution

2015.01.02 07:51 Kids' Backyard

나를 위한 기사인듯해서 가져온 글.  자주 읽으며 마음을 다잡아보자. ^^





Parenting is the most difficult job you will ever do. Each day is full of new challenges and issues. So, I decided to make a parenting resolution list because there are some things that I would like to do a little bit better this year.


1. Keep calm! Tweens and teens can be infuriating sometimes. They have a mind of their own and a mouth of their own. But, getting upset only escalates the situation and ruins my day. Calmness shows that I mean business and I won't be rattled no matter how many times they ask for body piercings, a later curfew and yet another pair of sneakers.


2. No negotiating! Yes, even I find myself negotiating with my kids. If you go to bed, I will let you...If you finish your homework, then...While it may work in the short term, negotiating just leads to more negotiating and before I know it, I have promised them the world just so they will get out of bed and get dressed. I am just not going to go down that path this year. If I say it, it must happen or else punishment.


3. Show no fear! Many parents are afraid if they ground their children or take something away that their kids will be upset, act out even more, or never give them a moment's peace. But, being strong and showing your child you are in charge is actually comforting to them. If they feel you fear them, they can become insecure and anxious.


4. Sit down to dinner as a family more often. Studies have shown that eating together as a family increases children's chances of doing well in school and staying away from drugs and alcohol. It also gives your family a chance to sit down, talk about the day, and find out what is going on in everyone's lives.


5. Power down! Smart phones make it nearly impossible to relax and focus on family. The emails, the texts- they can wait.


6. Have a plan! When you have more than one child, you go to the child that needs you most. But, often the other child gets the short end of the stick. I am going to write schedules each week so the kids know exactly what to expect. This will also ensure each child gets a fair share of my time.


7. Educate my children While my children get a traditional education in school, I think they should know old films like Casablanca, musical theater such as Les Miserables, as well as classical artists such as Monet and Van Gogh. So, each week, I am going to choose an afternoon to either watch an old movie, go to a museum, or see a show with them.


8. Let it go Not everything needs to be a big deal. If my son's room is a mess, if I don't pack the perfect lunch, if I can't do it all, I am not going to drive myself crazy over it.


9. Every day is not Christmas Children are rewarded and praised so much in our society. So, why do something if there is no pay off? Chores, homework, and going to bed are on the have-to-do list. There are no special prizes for brushing their teeth.


10. More me time This year I am going to be a better mother by giving up jobs such as short order cook, housekeeper to everyone, and chauffeur. The kids are old enough to make themselves a sandwich if they are hungry after dinner, they can do some housework, and well the chauffeuring may not be such an easy thing to cut down on but I am sure going to try!


(출처:http://www.huffingtonpost.ca/erika-katz/parenting-resolutions_b_639079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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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추억을 담고싶은, 미국사는 나이롱쉐프의 블로그. by nylonch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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